주부 재테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돈을 많이 모으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관리 기준을 오래 유지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해도 기준이 자주 바뀌면 가계 관리 자체가 피로해지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 집 가계부 짠테크로 소비 습관 바꾸고 돈 모으는 법에 대해 안내하겠습니다.
1. 아침 커피 한 잔의 유혹, 이제는 '직접' 만들기로 바꿉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혹은 장보기 전 습관처럼 사 마시는 커피 한 잔. 하루 4천원 남짓한 금액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4천원이 한 달, 1년, 10년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 변화의 순간: 하루 4,000원 x 20일(주중) = 80,000원/월. 1년이면 약 100만 원. 10년이면 1천만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됩니다.
- 실천 Tip: 집에서 원두커피나 캡슐커피를 내려 마시는 작은 습관 하나로 연 100만 원 이상의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돈을 재테크 종잣돈으로 모은다면 복리의 마법을 경험할 수도 있겠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순간이 바로 돈이 새는 순간임을 인지하고 작은 지출부터 통제해야 합니다.
2. 무심코 드는 마트 바구니, '계획'으로 바꿔 새는 돈을 막습니다.
식료품 쇼핑은 주부님들의 가장 큰 소비 항목 중 하나입니다. "싸니까 미리 사둘까?", "세일하네, 필요 없지만 일단 담아두자" 같은 마음은 어느새 바구니를 가득 채우고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변화의 순간: 마트 가기 전 장바구니 리스트 없이 발길 가는 대로 쇼핑하면 평균 20~30%의 충동구매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지출은 물론, 버려지는 식재료도 많아집니다.
- 실천 Tip: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하기 전, 반드시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하고 필요한 품목만 구매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냉장고 파먹기, 있는 재료로 요리하기 등 식재료 소진 계획을 세우면 식비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계획이 식비를 10~20% 절감하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휴대폰 속 숨겨진 돈,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점검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유료 구독 서비스(OTT, 음원 스트리밍, 앱 프리미엄 기능 등)에 가입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몇 천 원, 몇 만 원에 불과한 금액이라 신경 쓰지 않다가 어느새 쏠쏠하게 돈이 새는 구멍이 됩니다.
- 변화의 순간: '내가 이걸 언제부터 구독했더라?', '이 앱 잘 사용하지 않는데...' 하는 서비스들이 쌓여 있다면 월 5만원 이상의 고정 지출이 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실천 Tip: 한 달에 한 번(예: 매월 1일), 내가 구독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사용 빈도가 현저히 낮거나 필요 없어진 서비스는 즉시 해지하고,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 가능한 서비스는 공동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작은 점검만으로도 월 몇 만 원의 고정 지출을 아낄 수 있습니다.
4.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짠테크', 쏠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주부님들에게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듯, 넉넉한 시간을 내어 재테크를 공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작은 노력이 큰 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 변화의 순간: 아이들 등원/등교 후 잠깐의 시간, 장 보러 가는 길, 잠들기 전 10분 등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이 모이면 하루 1~2시간이 됩니다.
- 실천 Tip: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캐시워크 앱, 설문조사 앱, 영수증 인증 앱 등을 활용해 보세요. 처음에는 푼돈 같아 보여도 꾸준히 모이면 커피 한 잔, 주유비, 때로는 식비까지 절약할 수 있는 쏠쏠한 비상금이 됩니다. 작은 노력으로 돈을 모으는 재미를 느끼는 순간, 재테크는 더 이상 어려운 숙제가 아닌 즐거운 놀이가 될 것입니다.
계속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과정이 아니라, 선택의 수를 줄여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기준이 정리되어 있으면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가 명확해집니다. 그 차이가 돈 관리의 지속 여부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