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재테크, 예적금·주식·퇴직연금을 한 번에 정리한 기준표를 만들게 된 계기는 돈이 늘지 않아서가 아니라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적금, 주식, 퇴직연금 '황금 포트폴리오 기준표' 만들기를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흐름을 정리한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있는데도 불안했던 이유
재테크를 시작하고 나서 한동안은 이상한 불안이 계속됐습니다. 예적금도 있고, 주식도 조금씩 하고 있었고, 퇴직연금도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마음은 전혀 편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정리가 안 돼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각각의 금융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돈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지 말고, 역할별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준표 원칙
- 언제 쓸것인지 가능성 인지하기
- 결과가 늦어도 신경쓰지 않은 돈인지 생각하기
기준표를 만들면서 달라진 선택 방식
기준표를 의식하고 나니 금융 선택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금리나 수익률 같은 숫자부터 보였다면, 이제는 이 돈이 어디에 있어야 편한지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예적금은 손대지 않아도 되는 안정 구간으로, 주식은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 있는 영역으로,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흐름을 맡기는 자산으로 자연스럽게 구분됐습니다.
이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세운 원칙도 있었습니다.
생활과 가까운 돈은 움직이지 않는다
기다릴 수 있는 돈만 흐름을 탄다
이렇게 기준을 정리하니 새로운 정보를 접해도 무작정 따라가지 않게 됐고, 선택이 훨씬 단순해졌습니다.
기준표는 숫자가 아니라 흐름이었다
처음에는 기준표라고 하면 엑셀이나 표부터 떠올렸지만, 실제로는 아주 단순한 흐름이었습니다. 이 돈은 생활과 얼마나 가까운지, 이 돈은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지, 이 돈은 언제쯤 필요해질지를 계속 점검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질문만 유지해도 금융이 복잡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부 재테크에서는 이 흐름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생활비와 연결된 돈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게 해주고, 장기 자금에 대해서는 조급해지지 않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기준표를 만든 이후로는 재테크를 하고 있다는 부담보다, 관리하고 있다는 안정감이 더 커졌습니다.
주부 재테크에서 기준표가 주는 힘
지금은 예적금·주식·퇴직연금을 각각 따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기준표 안에서 각자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만 확인합니다. 수익이 크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은 이유는, 돈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부 재테크에서 중요한 건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갖추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준표는 화려하지 않지만, 생활을 지켜주는 가장 현실적인 도구였습니다. 금융을 잘 몰라도, 이 기준만 유지하면 선택 앞에서 불안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